Ginglider
패러글라이딩회사 진글라이더를 소개합니다.
진글라이더는 세계 최고 패러글라이딩 선수를 후원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회사이며, 국내 제조업체입니다.(wow)

디자이너는 3명.
송진석사장과 외국인한명 그리고 한국인 박정목씨.
(아마도 2006년 디자이너채용 공고로 뽑힌분이 아닌가싶다.)

관련사이트는 이곳
http://www.gingliders.com/자세한 사항은 송진석 사장과 친분이 있는 분의 글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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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송진석 사장의 약력
송진석사장은 70년대 대학생 행글라이딩 초창기 세대이다. 당시 발명된 행글라이더는 전세계를 풍미했고 우리나라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행글라이더가 시작되었다. 그러다 1986년 당시 행글라이딩계의 후원자였던 고 김진영 할아버님으로 인해 독일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뼈대없이 천쪼가리로만 날아다니는 패러글라이더를 보게 된다. 귀국후에 직접 패러글라이더를 제작 연구하다가 모 회사에 들어가 설계 제작을 맡게 된다. 그리고는 90년대 중반쯤 개발한 경기용 글라이더 "섹터"라는 모델이 세계 대회 상위권을 휩쓸며 히트를 하게 된다. 99년 진글라이더를 창업하여 경기용 기체인 "부메랑"을 내놓아 세계 대회 상위권을 완전히 석권하며 지금까지 경기용 기체 톱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송진석사장은 정치와는 무관한 사람이다. 그는 장인이다. 정치적 의견을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고 그런 것에 신경 쓸 시간도 없는 사람이다. 다만,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사 관련 망언을 할 때 무척 분개하는 모습은 본 일이 있다. 삼일운동의 본거지인 천안 병천 아우내 장터가 그의 고향이다.
2.학벌로 세계1류 만든 것 아니다.
송사장은 조선공학과를 나왔다. 그러나, 무슨 대학교를 나왔는지는 필자는 모른다. 어디서 들어 본 일도 없었고 여쭈어 볼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송사장은 워낙 바쁘게 사는 분이고, 연배는 필자보다 띠 한바퀴 차이가 나는 어른이고 특히 활공계에서는 대선배가 된다. 그래서, 비행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적인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거의 없었다. 조선공학과를 나온 것을 아는 것은 졸업 후 조선소에서 근무할 때 스크류의 모양과 재질 등에 관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다가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3. 라이브 잉글리쉬
송진석사장에 대해 한 가지 더 언급할 사항이 있다. 영어를 아주 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영어는 학교에서 배운 영어, 입시 영어가 절대 아니다. (대학교때 행글라이더나 타며 학생들과 몰려 다녔으니 도서관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송사장은 패러글라이더 제작 과정에서 외국 파일롯트와의 대화, 외국 바이어와의 상담, 해외시합 원정 등 일상이 하루도 영어와 인연을 끊을 수가 없다. 이런 생활을 10년이 넘게 했으니 영어회화 실력은 누구 못지 않다. 송사장은 주로 유럽사람들과 많이 만나는데 (패러글라이더는 유럽이 월등히 많다.) 농담도 서로 주고 받을 정도이다.
영어에 관해서 송사장과 필자간의 작은 일화가 있다. 외국에서 인사를 초빙하여 모임을 가질 때 송사장은 통역도 맡아서 하기도 하는데 학문적인 내용이 나오면 아주 가끔 못 알아 듣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필자가 알아 들어 대신 해석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송사장은 필자가 영어를 아주 잘하는 줄로 잘못 안 적이 있었다. 물론 한참 나중에 뽀룩이 났다. 사실 필자는 송사장이 알아 듣는 영어의 상당 부분을 잘 알아 듣지 못한다. 이것이 몸으로 배운 살아 있는 영어와 교과서 영어의 차이이다.
성문종합영어를 10번을 읽는다고 이런 영어 실력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또 그것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오히려 영어에 흥미를 잃게 되는가? 필자는 이런 현실을 천하에 없는 꼴통, 또라이 짓이라고 단정한다. 영어는 자신이 흥미 있어하는 분야에 자발적 노력으로 탐구하면서 몸으로 부대끼며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현실은 학생들에게 이런 여유를 주지 않는다. 입시라는 이름으로 청소년기에 싹을 죽여 놓는다. 또는 조기유학을 보내며 국력을 소진하고 있다. (물론 외국과의 교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국민들을 영어를 잘하는 국제화된 국민으로 만들고 싶은가? 그러면 입시에서 영어 과목을 없애면 된다. (물론 과장된 표현) 그것을 송진석은 보여주고 있다.
4. 도움이 안되는 공적시스템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 바둑은 세계최고이다. 그런데, 정부에 바둑 지원과가 있었다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D RAM 제조기술은 세계최고이다. 그것은 공무원들이 반도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간섭이고 뭐고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한다. 만약 건축 분야처럼 이런 저런 규제를 했더라면 어림도 없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공희준님은 공무원들은 군기를 바짝 넣어 아무 일도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국가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만약 정부에 패러글라이딩 제조 지원 부서가 있었다면 오늘의 진글라이더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분명히 기획서 잘 쓰고 웃선과 잘 연결되는 회사들이 지원금을 타냈을 것이고 진글라이더는 싹도 못피웠을 것이다.
지금도 패러글라이딩계에 정부의 지원은 어느 정도 있다. 문광부를 통해 몇억 정도는 예산집행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돈이 진글라이더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반 진글라이더 파벌의 수중에 들어가 오히려 진글라이더를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일이 몇년간 벌어졌다.
이 사정을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은 지면상 적절치 않으니 생략한다. 간단히 말하면 국내 스포츠와 레저계의 협회라는 존재는 거의 모든 분야가 파벌 싸움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패러글라이딩계도 마찬가지다. 우리 정치계가 이룬 민주적인 질서를 아직 구현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긴 국내 정치계도 민주적인 질서를 조금 획득한 것은 반민족 반민주 세력으로부터 의회 권력을 박탈한 지난 총선부터라고 보면 몇달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니, 사회 각분야가 새로운 민주 질서를 세우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패러글라이딩계의 내부의 공적시스템과 그것에 연관된 정부의 역할을 볼 때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공적시스템이 비효율적인 것은 구성원들의 민주적 정치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긴 필자 자신도 어린 시절을 군사독재 치하에서 보낸 세대이니 하루아침에 되기는 힘들 것이다.
5. 송진석의 이모저모.
사실 진글라이더의 송진석이 걸어 온 길은 옆에서 봐도 쉬운 길은 아니었다. 우선 돈이 없어서 돈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시달렸다. 자본과 기술이 합쳐져야 일이 성사 되는데 사실 우리나라 풍토가 기술자가 대접 받는 풍토는 아니다. 송사장은 외국에서 더 인정을 받고 국내에도 지지자들이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반대파도 많다. 장인 특유의 강한 성격도 있다.
송진석사장은 세계제일의 패러글라이더 설계자이기도 하면서 정상급 파일로트이기도 하다. 국내 시합에는 줄곳 5위 이내에 들어 국가대표를 지내고 있다. 패러글라이더 시합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할 독자들이 많을 줄 안다. 수십KM 정도의 경로를 주어 먼저 들어 오는 사람이 이긴다. 무동력이 어떻게 멀리 나가지? 바람과 상승기류를 이용하는데 쉽지는 않다. 40대 중반의 나이로 자신이 만든 글라이더를 타고 후배 선수들과 경쟁할 때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아마 그 순간이 송사장이 가장 행복을 느낄 때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6. 문화가 경제이다.
패러글라이딩은 무척 재미있다. 초보일 때는 하늘을 나는 그 자체로 뿌듯하고 고급자가 되어 수십km를 크로스컨츄리 할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을 못한다. 필자도 처음 5년 동안은 그야말로 환장을 했다. 고급 술집에서 몇백만원어치의 술을 먹는 것보다 더 즐거울 것이다. 아직 먹어 보지 못했으니 단정은 못하겠지만.
굳이 술집에 비교를 한 것은 우리 사회의 여가 문화에 대한 생각 때문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패러글라이딩이지만 실제 이것을 즐기기에는 많은 장벽이 있다. 안전에 대한 의구심, 레저 문화를 가로 막는 수구꼴통 사고방식, 활공계 내부의 폐쇄성, 정보의 부재 등등. 특히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떠들며 참여정부를 공격하는 수구꼴통들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암초이며 여가 문화의 방해꾼들이다. 그들은 아직도 공장 짓고, 토요일도 열심히 일해야 경제가 발전하는 줄로 착각을 하고 있다. 그들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문화, 서비스업을 키워야 현재 경제에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노무현이 정치에 입문하기도 전에 대학교 요트 동아리 학생들과 바다에서 1인용 요트를 탄 것도 귀족 놀음이니 하고 왜곡을 해서 공격을 해대는 무리들이니 말다했지.)
술집에 들어 가는 돈 반만 이런 여가 문화 활동에 써 보라. 글라이더 제조 업체도 살고, 거기서 미싱 박는 아주머니들도 고용창출 된다. (우리나라 패러글라더 품질이 세계 제일인 것은 한국 아주머니들의 바느질 솜씨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양질의 지도자들도 많아져서 안전하고 즐거운 비행도 되는 선순환이 될 것이다. 그래야 제2,제3의 송진석들도 나올 것이다. Labels: design story